요즘 관심사 중 하나는 습관 만들기 입니다. 습관에 관한 책들을 두루 읽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습관에 관한 책을 읽는 것'과 '습관을 잘 만드는 것'은 사실 완전히 별개의 일이긴 합니다.)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댄 애리얼리의 <루틴의 힘> 가바사와 시온의 <하루5분 뇌력 낭비 없애는 루티> 등이 목록에 있네요. 로버트 마우어의 <아주 작은 반복의 힘> 도 있군요.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을 최근에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찰스 두히그는 습관의 속성을 아래의 3가지 요소로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습관 만들기는 3개의 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 단계는 '신호' 인데, 어떤 행동을 시작하는 방아쇠인 셈입니다. 달리기를 하기 전에 운동복을 갈아 입는다던지. 일을 시작하기 전에 커피를 한잔 뽑는다던지 하는 하는 것이죠.
다음 단계는 실제적인 '반복 행동' 입니다. 습관 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바로 그 행위를 말합니다.
마지막 단계는 '보상' 입니다. 뇌는 보상을 이용하여 이 습관의 고리를 계속할 가치가 있는 지를 판단하게 되는데요. 행동에 대한 어떤 보상 체계가 자리를 잡으면 그 행동이 습관으로 고착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겁니다.
이렇게 신호 - 반복행동 - 보상 이 반복되면, 이 고리는 기계적으로 변해가고, 결국 어떤 '습관' 이 만들어 집니다.
당연히 변화는 쉽지 않죠. 습관을 바꾸거나 만드는 것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실험과 실패는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겨우 금연에 성공하긴 했지만, 다들 아시잖아요, 금연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운동 만들기 습관은 솔직히 아직도 요원합니다. 하지만 찰스 두히그는 말합니다. "패턴은 단순하다." 습관에 대한 신호, 반복행동, 보상의 구조를 알아내기만 한다면 원하는 습관을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거죠 (말은 참 쉽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습관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니다. 솔직히 하지 못할 이유는 넘쳐 납니다. 변명의 종류는 무궁무진하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는 그 숱한 유혹들을 물리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곤하고 지쳐서 힘들때, 정말 귀찮고 짜증날 때, 오늘 하루 안한다고 뭐 달라지겠어 라며 마음 속 유혹이 속삭일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 힘은 제대로 효과가 있습니다.
습관이 중요한 이유는 반복의 무서움 때문입니다. 하나의 행동들이 모여 작은 습관들을 만들고, 그런 습관들이 쌓여 결국 인생을 규정합니다. 매일 무엇을 하느냐가 자신을 설명합니다. 하루하루 쌓여진 작은 행위들의 집합이 인생의 운명을 만들어 갑니다. 그래서 습관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