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했던 그 5일, 여러분께 공유드리려 합니다🥲 결국 저도 코로나 확진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 뉴스레터를 썼을 때만 해도 (3월28일 월요일), 음성이었는데, 다음 날 화요일엔 결국 확진 판정을 받고야 말았죠. 올 것이 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5일차 생존기 올려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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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9일 (화) 격리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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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확진받고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앞으로 일주일을 어떻게 보내야 하지 답답해져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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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내와 둘째 아들이 이미 확진이어서 외롭지는 않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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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런데, 첫째 아들 녀석은 어떻게 하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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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걸어 첫째 아들에게 내 확진 소식을 전하고, 너도 빨리 병원가서 검사받으라고 얘기합니다. 결과는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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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집안에서 첫째 아들만 방에서 감금당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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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다며 발버둥을 치지만 어쩔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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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확진 첫날은 그리 아프지도 않습니다. 약간의 잔기침과 살짝 몸살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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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별거 아니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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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피곤해서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3월30일 (수) 격리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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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어제보다 몸이 안좋아진 걸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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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이 좀 더 심해지고, 무엇보다 목이 많이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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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많이 먹으라 하길래 수시로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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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먹는 하마가 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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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코로나일 뿐이고, 회사일과 지원사업 서류 작업으로 하루 종일 노트북 앞에서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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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하는 회사 동료들과 카톡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틈틈이 약도 챙겨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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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니 녹초가 됩니다. 양치질만 하고 쓰러집니다.
3월31일 (목) 격리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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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30분 쯤 일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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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너무 아픕니다. 침을 삼키기도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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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이 계속나고, 몸도 좀 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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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코로나는 만만한 녀석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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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약을 먹으면 3~4시간 정도는 견딜만해 집니다. 약발이 떨어지면 코로나는 힘이 세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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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둘째 아들은 상대적으로 많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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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보니 3일째 수염을 깎지 않은 얼굴이 보입니다. 푸석푸석하고, 눈은 퀭하고, 다크서클은 잔뜩 내려와 있습니다.생각해 보니, 머리도 3일째 감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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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 이제 내일 제출할 지원사업 서류작업에 본격적으로 달려들어야 할 시간입니다. 왜 데드라인이 닥쳐야만 일이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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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입맛은 살아있으니 다행입니다. 자꾸 먹습니다.
4월 1일 (금) 격리 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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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사업 서류 작업 하느라 밤을 꼴딱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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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련 서류 미비로 오전 내내 마무리하다가 11시쯤에야 겨우 제출 완료합니다. 머리가 나빠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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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만에 처음 샤워를 합니다. 개운하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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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에 잠이 들어 2시간 만에 잠에서 깼는데, 몸 상태가 거의 최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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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약먹고, 물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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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컴퓨터로 업무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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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멍하니 있다가, 약 먹고, 또 잠 들고를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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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쯤 일찍 잠들었는데, 자다 깨다 하면서 기침하면서 밤새 그렇게 견뎌냅니다.
4월 2일 (토) 격리 5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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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30분 쯤 늦게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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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삼킴은 훨씬 수월해지고, 잔기침은 남아 있지만 그래도 한결 몸이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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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도 없는 주말의 시작입니다. 집 안에 격리되어 있어도 주말은 주말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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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너무 좋고, 봄이 왔다 싶어서.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 밖을 바라보는데, 산책하고 싶다 ,나가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솟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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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두고 나가면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 하는 몇 번의 유혹이 있었으나 그러지 않습니다. 벌금이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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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작업할 일들이 있어서 책상 앞에 있는데, 아내가 날씨도 좋은데 베란다에 나가 일 하면 좋지 않을까 라며 제안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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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의자 가지고 나가서 햇살 좋은 베란다에 자리를 잡고 노크북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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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흐르고, 봄볕은 따스하고, 지인이 보내준 배도라리청은 달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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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빨간 수면양말은 더 포근하게 느껴지는군요. 격리 중 나를 지켜준 고마운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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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틀의 격리기간이 남아 있지만, 아마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뉴스레터가 나가는 4월 6일 수요일에는 자유의 몸이 되어 있겠네요)
여러분도 건강 잘 챙기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2022년의 봄날이 가슴 한켠에 따스한 기억으로 꼼꼼하게 보듬어 깃들길 바래봅니다.
코로나 격리 5일차, 촌장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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