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잭 말릭은 평범한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대부분의 음악가들이 그러하듯 말릭도 대중의 인기와 관심을 얻지 못했고 음악을 그만 포기하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온 세상에 정전이 일어나고 바로 그 순간 말릭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죠. 퇴원한 말릭에게 친구들은 기타를 선물하는데, 말릭은 보답으로 비틀스의 <예스터데이>를 불러주게 됩니다. 그런데 친구들의 표정이 변하는 겁니다. 뭔가 홀렸다는 듯이. 진짜 멋진 노래라며, 처음 듣는 노래라면서 놀라와 하죠. 친구들이 자신을 놀리는 거라 생각한 말릭은 집으로 와서 비틀스를 검색해 봅니다. 그런데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는 비틀스라는 밴드는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집니다. 믿기 힘든 상황이죠. 비틀스를 알고 그들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자신 밖에 없다는 사실이. 말릭은 이걸 인생의 기회로 삼으려 합니다. 비틀스의 노래들을 기억해 노래를 연주하고 녹음을 했습니다. 그리고 잭 말릭의 이름으로 세상에 발표하죠. 사람들은 잭 말릭의 <비틀스> 노래에 열광하게 되고, 비틀스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가득한 웰메이드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우리에게 말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비틀스는 너무나 위대하며 그들의 음악이 언제 어디서 나왔던 간에 그들의 위대함이야말로 엄청난 인기의 근간이다.’
비틀스의 성공과 인기의 힘은 음악 자체에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음악이 위대하면 그 가수는 모두 유명해지고 인기를 얻게 되는 걸까요? 성공한 이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대로 따라하면 우리 모두는 성공하는 걸까요? 성공과 인기의 필수불가결한 원인이라고 하는 게 있는 걸까요?
<넛지>로 유명한 캐스 선스타인 교수의 <페이머스, 왜 그들만 유명할까> 란 책에서 그 힌트를 발견해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이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