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안철준 촌장의 <수요레터> 입니다 👀 IT, 테크, 트렌드를 이야기합니다. 수요일의 테크엔돌핀 💊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발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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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촌장입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요? 아니면, AI 시대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애플이 길을 잃은 걸까요?
올해 WWDC 2025를 보면서 세계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드는 회사, 기술 혁신의 상징이었던 애플이 이번엔 확실히 중심을 잃어버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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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WWDC 2025, 무엇을 발표했나?
이번 WWDC에서는 iOS, iPadOS, macOS, watchOS 등 모든 플랫폼의 차기 버전과 함께 ‘Apple Intelligence’의 일부 업데이트가 소개되었습니다. 발표를 보면서 애플의 OS 종류가 이렇게 많았나 싶어 좀 놀랍기도 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OS 버전 네이밍의 통일입니다. 기존에는 시스템별로 버전 번호가 달랐지만, 이제부터는 모두 ‘26’이라는 연도 기반 명명 체계로 일괄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iOS 26, macOS 26(Tahoe), iPadOS 26 등으로 부르게 되어, 플랫폼 간 일관성이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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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대대적 디자인 혁신 – ‘리퀴드 글래스’
이번 WWDC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12년 만의 대규모 디자인 리뉴얼, 바로 ‘Liquid Glass’입니다. 이 디자인은 이름처럼 유리처럼 반사되고 투명한 시각 효과를 중심으로, 모든 OS에 일관되게 적용된다고 밝혔는데요. iOS, iPadOS, macOS는 물론 watchOS, tvOS, visionOS까지 전 플랫폼의 UI를 통합하여 세련된 일체감을 만들어냈습니다.
디자인 하나는 애플이 잘 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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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콘텐츠 계층 구조,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실시간 반사 효과는 시각적으로 상당히 세련되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구요. 디자인에 대한 부분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흐름과 연속성을 강조하는 방향, 그리고 모든 OS에 통일감을 부여한 부분은 좋은 평가를 받을만 합니다. 사실 시스템이 업데이트되면 가장 크게 체감하는 것이 디자인의 변화이거든요. 하다못해 배경 이미지만 바뀌어도 큰 변화처럼 느껴지는 법이죠. 애플의 12년만의 대대적인 디자인의 변화는 솔직히 기대가 큽니다.
그 밖의 특징들은 너무 많아서 굳이 여기서 다룰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여러 매체나 리뷰 등 찾아보시면 될 것 같아요. 참고로 iPadOS는 많은 개선이 있습니다. 이번에 잠자고 있던 iPad를 제대로 사용할 기회가 왔으면 합니다. 그동안 이 비싼 기기를 넷플리스 보는 용도로만 쓰는 게 너무 비효율적이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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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핵심은 ‘AI’… 중심을 잃은 애플의 전략
하지만 여러 호평할 만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WWDC 2025의 가장 큰 문제는 AI에 대한 발표가 너무도 빈약했다는 사실입니다.
올해 발표된 ‘Apple Intelligence’ 기능은 일부 번역 기능(Live Translation), 자동 정리 및 이모지 생성(Genmoji), 콜 스크리닝 등 사용자 경험 중심의 변화들도 있었지만, 솔직히 대부분 이미 구글이나 삼성, 그 밖의 진영에서 오래전부터 제공하던 기능들입니다. 그래서 “기능 따라잡기 수준”이라는 비판이 지배적일 수 밖에 없죠.
특히, 가장 기대되던 새로운 시리(Siri) 음성 어시스턴트는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Bloomberg의 마크 거먼은 “Siri 개편이 2026년 이후로 미뤄진 것은 애플이 내부적으로 AI 전략을 완성하지 못했음을 드러낸다”고 평가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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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애플은 오픈AI와 구글의 AI 모델을 자사 OS에 통합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자체 모델 개발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동시에 “AI 기술 주도권은 남에게 맡기겠다”는 얘기로도 들릴 수 있습니다. 매체들의 평가들은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 “프라이버시 중심의 접근은 인상적이나 기술적 진보는 없다. 대부분은 catch-up 수준.” - Wired
- “Siri가 중심이었어야 하는데, 아예 부재했다.” - Business Insider
- “AI 기능은 덧댄 깃털에 불과하다. 철학적 변화는 없다.” -The Guardian
- “애플이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 - Wedbush Securities
다만 일부 기관에서는 긍정적인 해석도 있기도 했죠.
- “보수적 접근이 장기적으로 생태계 신뢰를 강화할 것이다.” - Morgan Stanley
- “온디바이스 AI 접근은 효율성과 보안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 Bank of America
주가를 보면 이번 WWDC 발표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확인할 수 있죠. WWDC 직후 애플 주가는 1.5% 하락했습니다. 사실 애플은 올해만 주가가 16% 이상 빠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에게 선두를 내주며 반등의 기회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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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머뭇거리는 사이’, 시간은 흘렀다”
아이폰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스마트폰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앞으로 ‘애플 인텔리전스’를 경험하기 위해 아이폰을 구매하지는 않을 겁니다. AI에 대한 다른 훨씬 훌륭한 서비스들이 넘쳐나기 때문이죠. AI의 시대에서 애플은 ‘기술의 상징’이 아니라 ‘느린 추격자’로 비춰지고 있다는 점이 애플에겐 뼈아픈 포인트입니다.
최근에 조니 아이브와 오픈AI가 새로운 AI 하드웨어를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 졌죠. AI 시대에 어쩌면 애플 제품이 구식이 될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심지어 애플 부사장 에디 큐는 “10년 뒤엔 아이폰이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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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필요없는 세상.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10년 후에는 세상이 바뀔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예전에 노키아, 블랙베리의 사례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죠. 최근 AI의 발전 속도와 애플의 대응력을 생각하면 애플이 블랙베리의 길을 따라가지 말라는 법도 없죠.
영원한 것은 세상에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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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남은 건 생태계와 디자인
그래서 썩어도 준치라고, 애플은 여전히 강력한 생태계와 플랫폼을 보유한 어마어마한 테크 기업입니다. 애플의 이번 WWDC는 디자인과 생태계를 정비하고, 기능적으로는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간다”는 신호를 보였구요. 차별화된 디자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일성과 매력에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열광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가장 기대했던 AI 혁신이 실종되었다는 점은 뼈아픈 현실입니다.
기술의 역사에서 가장 무서운 건, 혁신의 속도를 잘못 예측해 ‘타이밍’을 놓치는 것입니다. 애플의 ‘골든타임’은 지나가 버리고 있는 중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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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WWDC2025에서 발표한 OS의 개발자 베타는 바로 배포되었고, 퍼블릭 베타는 7월 중 제공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식 출시는 올 9월 예정으로 있습니다.
촌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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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WWDC 발표, 시장의 혹평 'AI 발표는 하품'
- 애플이 WWDC 2025에서 실용 중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운영체제 전반에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과 연도 기반 명칭 체계를 도입했다.
- AI 분야에서는 온디바이스 LLM 접근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프레임워크’를 공개했고,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 앱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도 선보였다. 라이브 통역, 콜 스크리닝, 비주얼 인텔리전스 등 생활 밀착형 AI 기능과 AI 단축어, X코드 내 생성형 AI 기능도 함께 발표했다.
- 그러나 시장에서는 발표 내용이 점진적 수준에 그쳤다며 실망감을 나타냈고, 애플 주가는 1.2% 하락했다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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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든 콘텐츠가 인터넷 트래픽 절반 넘겼다.
- 임퍼바는 2023년 웹 트래픽의 51%가 봇에 의해 발생했으며, 이는 사상 처음으로 사람보다 봇 트래픽이 많아진 사례라고 발표했다.
- 특히 악성 봇 비중은 37%로, 전년 대비 5%포인트 증가해 6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악성 봇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회피 능력까지 갖추며 보안 위협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프라우다 네트워크는 360만건 이상의 가짜 뉴스를 다양한 언어로 유포해 AI 학습 데이터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끼쳤다.
- AI 기반 콘텐츠 농장의 확산으로 가짜 뉴스 생성 비용이 거의 들지 않게 되었다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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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코딩 자동화? 그래서 더 배워야 한다
- 앤드류 응 스탠포드대 교수는 AI 지원 하의 코딩, 즉 ‘바이브 코딩’ 시대에 돌아갈 수 없다고 밝히며 코딩 AI를 잘 활용하려면 오히려 코딩 교육이 더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 그는 “AI 없이 다시 코딩하는 건 싫다”고 말하면서도, 바이브 코딩이 단순한 분위기 몰입이 아니라 지적인 활동임을 강조했다. AI가 코딩을 대체하니 배울 필요 없다는 조언은 “최악의 조언”이라며, 모든 사람이 파이썬 같은 언어 하나쯤은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 실제로 자신의 스타트업에선 접수 담당자까지 코딩을 익혀 조직 전체의 생산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또 AI 음성 애플리케이션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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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브라우저 보안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멘로시큐리티 김동유 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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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Agent 가 수천 개씩 쏟아진다! (서비스나우 임광수 상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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