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창 <네 인생의 이야기 Story of Your Life> 책 추천 📚 내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10년 후, 20년 후 나는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미래를 다루는 소설이나 영화는 많지만, 테드 창의 <네 인생의 이야기 Story of Your Life> 만큼이나 독창적이고 마음이 짠해지는 이야기가 있을까 싶습니다.
<네 인생의 이야기>는 현존하는 최고의 SF작가인 테드 창의 첫 번째 소설집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 Stories of Your Life and Others>에 수록된 단편소설입니다. 2016년에 드니 빌뢰브 감독이 영화화한 <컨택트>의 원작이 바로 이 소설이죠. 영화도 엄청 좋습니다.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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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갑자기 외계인이 도착합니다. 지구를 침략하려는 목적은 전혀 아닌 것 같고, 전 세계 112군데에 체경(looking glass) 라는 장치를 통해서 인간과의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었을 뿐입니다. 언어학자 루이즈가 투입이 되고 외계인(헵타포드라고 불리는데, 다리가 7개라서 그렇습니다) 과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언어와 문자를 익히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어 버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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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의 틀이 다르면 같은 현상이라도 다르게 해석 됩니다. 하물며 지구인과 외계인의 인식의 차이는 어마어마할테지요. 루이즈는 헵타포드의 언어, 특히 문자를 배우면서 그들의 아주 독특한 문법 체계를 발견하게 됩니다. 단순히 배열이나 구조가 다르다는 것을 훨씬 넘어선 것이였죠. 헵타포드의 문자는 맨 처음 시작부터 전체를 다 알고 있어야 가능한 구조로 표현이 됩니다. 시작할 때 이미 문장의 완성을 완벽하게 알고 있다는 거죠.
이런 문자의 구조는 헵타포드의 인식의 틀을 반영합니다. 특히 시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우리는 시간을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로 흘러가는 과정으로 인식하죠. 현재를 사는 우리는 미래를 절대로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헵타포드는 하나의 사건을 과거, 현재, 미래를 한번에 인식하는 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건의 전체를 시간적으로 한번에 다 파악하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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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는 헵타포드의 언어를 배워가면서 자신의 인식도 서서히 그들의 것처럼 변해가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미래의 모습이 사진처럼 선명하게 떠오르게 됩니다. 루이즈에겐 정말 대단한 경험이겠죠. 미래를 알게 된다는 것이. 하지만 알게된 미래의 종착점은 불행히도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딸의 죽음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딸이 25살 되는 해에 암벽을 타다 실족해서 죽게 된다는 것이 루이스가 알게 된 가장 먼 미래의 모습이었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딸이 산에 오르는 그 날, 어떤 수를 써서라도 가지못하도록 막을 수 있겠죠. 미래의 숱한 순간들을 다 알고 있으니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최선의 선택으로 딸과 자신의 미래가 더 행복해지도록 만들 수도 있을 거구요. 하지만, 루이즈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래를 아는 순간 스스로 현재를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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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겐 자유의지가 있습니다. 자유의지는 지금의 선택을 스스로 하는 힘입니다.
자유의지는 오롯이 자신의 의지로 원하는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게 만들죠. 그런 무수한 선택들이 모여서 미래를 이루어 갑니다. 그런데 만약 미래를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미래를 알게 된다는 것은 내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미래는 바뀌지 않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거죠. 즉 미래를 아는 순간 자신의 자유의지는 무의미해져 버리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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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을 아시나요? 착시를 설명하는 유명한 그림입니다. 고개를 뒤쪽으로 돌린 우아한 젊은 여자가 보이기도 하지만, 매부리코를 가진 노파의 얼굴이 보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그림으로 인식이 되죠. 그렇다면 어떤 것이 정답일까요? 무엇이 바른 해석일까요? 결론은 둘 다 정답이라는 겁니다. 양쪽 모두 타당하죠. 그런데 독특한 지점은 둘 다 정답인 이 두 개의 해석이 동시에 인식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젊은 여인으로 보면 순간에는 노파는 사라지고, 노파를 인식하는 순간에는 젊은 여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절대로 두 개의 상이 한꺼번에 보이지 않습니다.
미래를 알게 된다는 것과 현재를 선택하는 자유의지는 이 그림처럼 동시에는 해석될 수 없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 쪽으로 이해가 되면, 다른 쪽은 보이지 않게 되고 그렇지만 이 상황은 다른 것이 아닌 하나라는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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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안다는 것과 자유의지는 양립할 수 없었다. 나로 하여금 선택의 자유를 행사할 수 있게 한 것은 내가 미래를 아는 것 또한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와는 반대로 미래를 아는 지금.. 나는 결코 그 미래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네 인생의 이야기> 218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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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2개의 이야기 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루이즈가 헵타포드의 체경을 통해서 그들의 언어를 배워가면서 인식의 틀이 변해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고, 또 하나는 앞으로 일어날 루이즈와 딸 사이의 숱한 에피소드들로 구성됩니다. 결국에는 딸의 죽음으로 귀결되는 슬픈 미래이지만, 딸과 함께 하는 그 모든 순간들도 오롯이 루이즈의 인식 속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 미래의 기억은 슬프기도 하지만, 또 행복한 기억이기도 할 터이죠.
헵타포드들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지구를 떠납니다. 남겨진 지구인들은 순차적인 시간의 흐름 속으로 다시 돌아가 일상을 살아갑니다. 루이즈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다릅니다. 알 수 없는 미래를 위해 오늘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 속에 새겨진 아름답고 슬픈 미래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을 살아내는 것입니다. 소설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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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부터 나의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알고 있었고, 그것에 상응하는 경로를 골랐어.
하지만 지금 나는 환희의 극치를 향해 가고 있을까, 아니면 고통의 극치를 향해 가고 있을까?...
이런 의문들이 내 머리에 떠오를 때, 네 아버지가 내게 이렇게 물어. "아이를 가지고 싶어?" 그러면 나는 미소 짓고 "응" 이라고 대답하지... 사랑을 나누고, 너를 가지기 위해.
<네 인생의 이야기> 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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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소설입니다.
3월의 분주한 삶 속에서도 당신께 이 작은 소설을 권합니다.
촌장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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