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예전에는 메모는 종이나 어디 여백에 생각을 남기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심플했죠. 하지만 디지털 세상에서는 그 방법과 방식들이 너무 다양해지는 바람에 오히려 혼란스러워졌다고나 할까요? 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그 중에서 나에게 맞는 메모의 방법을 찾아내기란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이런 어려움의 고민에 다들 공감해 주신 게 아닌가 싶네요.
오늘은 메모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를 드리려 합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작가 김중혁의 메모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 드리고 싶네요.
"메모는 아직 완성되지 못한 모든 원초적인 아이디어를
날아가지 않게 담아 두려는 급속냉동법이다.”
<미묘한 메모의 묘미> 중에서
✏️ 마인드맵
오늘 첫번째로 소개해 드리고 싶은 메모 방법은 마인드맵입니다.
마인드맵은 생각의 흐름을 가지 방식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생각의 연결고리들을 가시화하고 정리하는데 마인드맵은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다양한 마인드맵 도구가 있지만, 저는 MindNode 라는 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일회 구입용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구독형으로 바뀐 상태입니다.
마인드맵의 장점 중 하나는 전체적인 그림을 한 눈에 파악하기 좋다는 겁니다. 인간은 확실히 시각적인 존재입니다. 관념적인 것은 아무래도 명쾌하지 않습니다. 눈에 보여야 합니다. 잡힐 듯 선명하게 정리된 메모는 기억을 자극하고 핵심을 발견할 관점을 제시합니다.
저는 MindNode 를 아이디어 정리할 때나 책이나 영화 등 연결성이 중요한 메모에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MindNode에 생각의 아이디어를 마구 가지치기하면서 적어 내려갑니다. 그러다 보면 어떤 생각과 아이디어가 서로 관련이 있어 보이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러면 그냥 두 개의 마디를 선으로 연결합니다. 그러면 새로운 관점이 보입니다. 그렇구나. 이게 이것과 연관성이 높네. 그렇게 정리하다 보면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더 필요한 것인지가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하나의 마인드맵은 일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가지고 덧붙여 업데이트하고 정리해 가는 생각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새해 계획, 프로젝트 기획 등이 마인드맵의 메모 방식에 아주 유용합니다.
또 하나 효과적인 사용법은 책 내용 정리에 마인드맵을 활용하는 겁니다.
보통은 책의 후기나 리뷰 등의 메모는 Notion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설 중에서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 경우 있잖아요? 책을 읽다보면 이 사람이 누구였지 어떤 관계였지 하면서 다시 앞을 들춰봐야하는 경우 많지 않나요? 그래서 이런 경우 마인드맵을 이용하면 정말 편리합니다.
얼마 전에 삼체를 읽었는데, 등장 인물들도 워낙 많고 또 이름이 중국 이름이다 보니 낯설기도 하고, 여튼 이름을 기억하기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삼체의 인물도를 마인드맵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인물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등장 인물의 성격과 면모를 파악하기 아주 편리합니다. 모르긴 해도 소설가들도 이런 방식으로 인물도를 그려가면서 소설을 쓰지 않을까요?
마인드맵도 단점이 있죠. 뭔가를 빨리 메모를 하거나 자료를 찾거나 하는 방식에는 취약합니다.생각을 정리하는 방식이라 뭔가를 빨리 찾고 급한 메모를 남기는 용도로는 적절치 않죠. 어떻게 보면 이게 메모 방식이 맞나 싶기도 하죠. 그래서마인드맵은 다른 정리 메모 방식과 연동해야 효과를 발휘합니다.저는 MindNode의 링크 생성 기능을 이용해서, 해당 링크를 관련 메모에 넣어 두는 방식을 이용합니다.예를 들면 삼체에 대한 내용 정리는 Notion에 하고, 인물에 대한 MindNode의 링크를 Notion 페이지에 추가하는 방식이죠. 이미지나 pdf 등으로 출력해서 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MindNode 에 대한 저만의 메모 방식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다음은 Notion과 애플 메모앱에 대한 이야기를 드릴까 하는데요. 특히나 Notion은 정말 할 얘기가 많습니다.😀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자연어처리(NLP)와 챗GPT’ 교양수업 중간고사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약 600명이 수강 중인 이 수업은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시험 중 응시자 전원에게 얼굴과 손, 화면이 보이도록 영상 촬영을 요구했지만 일부 학생들이 이를 회피했다. 교수는 부정행위 정황을 포착한 뒤 자수를 유도했고, “자진 신고 시 중간고사만 0점 처리하겠다”고 공지했다.
이후 대학 커뮤니티 설문에서 응답자 353명 중 190명이 “컨닝했다”고 답해 전체의 3분의 1이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됐다.
인사이트 : 이번 사태는 AI 활용이 확산되는 시대에 대학의 평가 방식과 학습 윤리에 대한 근본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