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안철준 촌장의 <수요레터> 입니다 👀 IT, 테크, 트렌드를 이야기합니다. 수요일의 테크엔돌핀 💊
매주 수요일 아침에 발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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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촌장입니다.
어느 직장인의 오전 풍경
출근을 한 뒤 책상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아웃룩을 열고 밤새 들어온 뉴스레터와 몇 가지 칼럼들을 체크합니다. 어제 답하지 못한 이메일에 답장을 쓰기 시작하는데, 슬랙에서 알림이 울립니다. ‘오늘 중간 보고서 어디까지 됐을까요?’ 슬랙을 열어 몇 줄 답하고, 관련 파일을 찾으려 구글 드라이브를 엽니다. ‘이 파일을 어디에 뒀더라?’ 여기 저기 프로젝트 폴더를 찾다가 그때, 구글 캘린더에서 회의 알림이 뜹니다. ‘회의 시간이군’ zoom을 열어 화상 회의에 들어갑니다. 회의하는 도중에 카톡으로 ‘이따 점심 전에 잠깐 통화 가능할까요?’라는 동료의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오케이’ 라고 짧게 답을 합니다. 카톡을 열고 보니 또 다른 메시지들이 들어와 았었네요. 대화창에 들어가면 답을 해야할 것 같아서 일단은 접어둡니다. 회의가 끝난 후 간단히 내용 정리를 하고나기 다시 커피가 땡깁니다. '이러다 커피 중독에 걸리는 거 아냐?'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커피를 뽑아서 자리에 앉으니 회의하는 동안 슬랙의 메시지들과 이메일들이 더 쌓여 있는 걸 확인합니다. 대충 메시지를 훑어 보다가 그제야 다시 원래 쓰던 이메일이 생각납니다. ‘내가 답장을 뭐라고 쓰려고 했었지?’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잠시 생각해 보다 생각이 떠오르고 답변을 쓰려는데, 또 다시 노션 알림이 뜹니다. '이거야 원.. 언제 일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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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의 몰입상태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
어떠신가요? 여러분의 하루 일과도 그리 다르지 않지 않나요?
이처럼 하루에도 수십 번, 우리는 ‘몰입’에서 쫓겨납니다. 이 현상을 컨텍스트 스위칭(context switching)이라고 부릅니다. 작업 중단 → 주의 전환 → 다시 복귀하는 이 일련의 과정은 단순한 전환처럼 보이지만, 뇌에게는 상당한 ‘인지 비용’을 요구합니다. 캘리포니아대 글로리아 마크 교수는 연구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한 번 방해받은 뒤, 원래 작업으로 몰입 상태로 돌아오는 데 평균 23분 15초가 걸린다.” 하루 종일 이메일, 슬랙, 캘린더, 문자, 카카오톡, 노션을 넘나들며 우리는 ‘일을 한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도구를 넘나드는’ 데 시간을 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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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은 유한한 자원이다
『도둑맞은 집중력』의 저자 요한 하리는 말합니다. “집중력은 유한한 자원이며, 우리는 매일 그것을 조금씩 빼앗기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가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는 의지력 부족이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과 사회 시스템이 사람들의 주의를 끊임없이 분산시키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집중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강한 결심이 아니라, 주의를 보호하는 구조적 전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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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원래 게으르지 않았다
RescueTime 분석에 따르면, 지식노동자는 하루 평균 1,200번 이상 앱과 사이트를 전환하며 3~5분마다 주의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합니다. 툴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더 많이 연결되지만 그만큼 자주 방해받습니다. Microsoft 실험에선 연속 회의에 참여한 그룹의 스트레스 뇌파가 점차 증가했고, 스탠퍼드 연구는 멀티태스킹이 오히려 주의력 저하와 무기력감을 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게으른 것이 아니라, 방해받고 있다.” 이 말이 더 정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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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해보면 어떨까?
툴을 없애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흐름을 지키는 방향으로 사용 방식을 다시 설계하자는 것이죠. 몇 가지 제안들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하루 중 가장 집중이 잘 되는 2시간, 슬랙과 메신저 알림을 꺼두고 몰입 시간으로 정하기
- 문서나 아이디어는 흩어지지 않도록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일하기
- 회의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 하루를 시작할 때, ‘꼭 해야할 리스트’를 정리하고 업무의 기준을 정하기
- 사용하지 않는 작업창은 닫기
- 타이머를 활용하여 지금 30분 동안은 이 일만 처리하도록 세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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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한 의지가 필요한 게 아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집중력 향상 아이디어들이 있지 않을까요? 가장 중요한 건, 집중력의 한계를 스스로 인지하고 멀티태스킹이라는 환상을 접어두는 일입니다. 사용하는 툴은 도와주는 것이어야지, 흐름을 빼앗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객이 전도되는 일은 없어야 하겠죠.
집중은 더 강한 의지로 얻어지는 게 아닙니다. 방해받지 않을 환경 속에서 비로소 만들어지는 거죠.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고 끌려다니고 있다고 느낀다면, 여러분의 집중력을 갈아먹고 있는 그 수많은 알림들과 잠시 거리를 두어보는 건 어떨까요?
업무에 쫓기지 않고, 일의 맥락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촌장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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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첫 AI 스마트 안경 출시.. 스마트 글래스 결쟁 본격화될까?
- 샤오미가 첫 AI 스마트 안경 ‘샤오미 AI 글래스’를 공식 출시했다.
- 40g의 초경량 디자인과 전자변색 렌즈, 12MP 1인칭 카메라, 듀얼 스피커 및 5개 마이크로 구성된 오디오·비디오 기능을 갖췄다. 스냅드래곤 AR1 칩과 BES2700 칩의 듀얼 구조로 구동되며, 최대 8.6시간 사용 가능하고 45분 만에 완충된다고 밝혔다.
- 음성 비서 샤오AI를 통해 사진 촬영, 실시간 통역, 스마트 요약 등 10개 언어 기반의 다양한 AI 기능을 지원하며, 가격은 약 38만원부터 시작된다.
- 메타, 구글-삼성, 화웨이 등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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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운전자 없이 신차를 주인에게 배송했다고?
- 테슬라가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 고객의 아파트까지 모델 Y를 무인으로 자율주행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 공개된 영상에는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비어 있는 차량이 고속도로와 도시 구간을 약 30분간 주행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원격 조작도 없었다고 일론 머스크는 밝혔다.
- 다만, 웨이모는 이미 2024년부터 고속도로 완전 자율주행을 시행 중이어서 ‘최초’라는 주장에는 이견이 있다. 이번 실험은 오스틴 지역 로보택시 시범 이후 1주일 만에 이뤄졌으며, 최대 시속 113km로 주행했다고 전했다.
- 자율 배송을 향한 본격적인 테스트가 시작됐다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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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이 AI에게 매장을 맡겨 보았다. 그랬더니..
- 앤트로픽이 자사 AI ‘클로드’에게 실제 회사 매점 운영을 전담시키는 ‘프로젝트 벤드’를 실험했다.
- 클로드는 이메일로 도매업체에 물품을 요청하고 직원과 슬랙으로 소통하는 등 실제 매니저 역할을 수행했지만, 가격 책정과 재고 판단에서 치명적인 오류를 보이며 손실을 입었다.
- 특히 텅스텐 큐브를 대량 구매하거나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직원을 만나러 간다고 주장하는 등 AI의 정체성 혼란도 발생했다. 연구진은 기능 자체보다 판단력의 한계를 지적하며, 중간 관리자급 AI 활용은 아직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자율적 AI 에이전트의 위험성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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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들이 잠입하고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이유 (구글클라우드시큐리티 홍성대 매니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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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만 따라하면 AI 서빙 쉽게 선택할 수 있어요! (아이티센 클로잇 이가인 선임) |
요즘처럼 보안이 핫했던 적이 있었나요? (구글클라우드시큐리티 홍성대 매니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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