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좋아하는 장소가 있기 마련입니다. 저에겐 성복도서관이 바로 그런 장소입니다. 바쁘고 조급한 마음이 들면 이곳을 찾습니다. 이 곳을 좋아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조용합니다 - 여긴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요. 오롯이 책과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빌리고 싶은 책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요 - 책이 많은 도서관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많지 않아 오히려 읽고 싶은 책을 빌리기 쉬워서 좋아요
나선형🌀 서가가 독특합니다 - 나선형 복도가 도서관을 휘감고 있는데, 여기에 서가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2층에서 복도를 따라 내려가면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만나게 됩니다. 우연히 좋은 책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쏠쏠합니다.
이번 주엔 예약한 도서가 있어서 받으러 다녀 왔습니다.
에드 용의 <이토록 굉장한 세계> 인데요. 사람은 절대로 알 수 없을 동물들의 놀라운 감각들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세상을 바라는 새로운 시각을 하나 더 얻을 수 있을까 기대해 봅니다. 읽고 나서 다음에 한번 잘 소개해 드릴게요.
꼭 도서관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당신의 주변 어딘가에 힘든 마음을 조금이라도 내려놓을 그런 공간 하나 발견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나만 몰래 아는 까페여도 좋고, 한적한 공원 소파 한 켠 이어도 좋습니다. 당신만의 비밀의 공간, 다음에 한번 귀뜀해 주세요.🧘♀️
나선형 서가를 돌아 내려오는데 조용히 책읽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책을 읽어주고 계시더라구요. 이 모습이 어찌나 보기 좋아 보이던지 실례를 무릅쓰고 조용히 사진 하나 찍었습니다. 도서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정겨운 모습에 참 행복해 졌습니다.😀